고위공직자 3명 중 1명 재산 20억 이상… ‘532억’ 조성명 강남구청장 1위
고위공직자 3명 중 1명 재산 20억 이상… ‘532억’ 조성명 강남구청장 1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3.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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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7명 평균재산 19억4625만원… 전년 대비 2981만원 증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고위 공직자 3명 가운데 1명은 재산이 20억원을 넘었다. 1인당 평균재산은 19억4625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2981만원 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중앙부처 814명, 지방자치단체 1223명 등 2037명의 재산 공개 내역을 관보에 게재했다.

재산공개 대상자는 행정부 정무직(장·차관급) 및 1급 공무원, 국립대학총장 및 시·도 교육감,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등이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9억4625만원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보다는 2981만원, 2021년 말(16억2000만원)보다는 약 3억2000만원이 늘었다. 다만 지난해 윤석열 정부 출범과 6·1지방선거로 대상자가 다수 교체됐다는 점에서 2021년과의 단순비교는 무리가 있다.

재산이 증가한 사람은 1501명(73.6%)으로 집계됐다. 536명(26.4%)은 감소했다. 재산 변동의 주요원인은 부동산 공시가 상승분이 3003만원으로 가장 컸다.

재산이 20억원 이상인 사람은 638명(31.3%)이었다. 3명 가운데 1명꼴로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했다. 이외에 △10억∼20억원 587명(28.8%) △5억∼10억원 383명(18.8%) △1억∼5억원 349명(17.1%) △1억원 미만이 80명(3.9%) 순이었다.

재산총액 1위는 국민의힘 소속 조성명 강남구청장이다. 지난 신고보다 4억7900만원 늘었다. 재산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서울 강남·서초·인천 강화·충남 당진 일대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토지 총 131억9500만원, 건물 360억2900만원 등이다.

본인 명의의 경기 고양 일산·강원 속초 오피스텔 39채, 일산 상가(근린생활시설 21채 및 의료시설 7채) 28채, 강화의 숙박시설 8채 등도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고액은 약 77억원이다.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택을 비롯해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 부동산·예금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본인의 재산은 예금 5억3739만원이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중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이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신고액은 264억9000만원이다.

이외에 김태효 안보실 1차장 131억1000만원,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75억원, 김대기 비서실장 73억5000만원 등 순이다. 한덕수 총리는 85억2000만원을 신고했다.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66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64억4000만원, 박형준 부산시장 5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는 이번에 공개된 모든 공직자의 재산 변동사항을 오는 6월 말까지 심사한다. 재산형성 과정에서 법위반 사실이 확인 될 경우 경중에 따라 경고 및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 또는 징계 의결 요구 등의 조치를 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