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욱 KT 대표 직무대행 "사업전략 변화 없어, 지배구조 정립 최선"
박종욱 KT 대표 직무대행 "사업전략 변화 없어, 지배구조 정립 최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3.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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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임직원들에 입장문 전달…"정상체제 조기 전환에 최선"
박종욱 KT 사장.[사진=KT]
박종욱 KT 사장.[사진=KT]

KT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변화는 없다”며 “시장과 고객에 더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조속한 시일 내 새로운 경영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29일 KT에 따르면, 박 사장은 전날 밤 임직원들에게 입장문을 전달했다.

그는 “회사에 ‘대표이사 유고’라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며 “현 상황에 당혹스럽기 그지 없다. 그리고 최고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이사 유고 시 KT 정관 및 직제규정에 따른 직무대행 제도’에 의해 제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며 “무거운 책임감과 압박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나 비상 상황을 조기에 정상 경영체제로 돌려놓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번 위기 상황의 빠른 극복은 전 직원이 함께 해야만 가능하다”며 “국민과 고객들께 제공하는 서비스에 한 치의 차질이 없도록 한층 더 맡은 바 업무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핵심 기반인 네트워크와 IT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사고 예방에 힘쓰고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다시 체크해서 완벽한 운영을 해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직무대행으로서 “비상 경영 체계를 가동하겠다”며 “비상대비 집단 의사결정 기구로 주요 임원 중심의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 산하에 ‘성장지속 TF’와 ‘New Governance 구축 TF’를 구성해 전사 주요 의사결정이 한 치의 공백 없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각 부문 및 광역본부에서는 위임된 권한에 따라 시장 상황에 맞게 자율적 운영이 진행됐고 그룹사도 자율 경영체제 기반에서 사업을 수행해 왔다”며 “변화는 없다. 시장과 고객에 더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성장지속 TF’ 중심으로 기 결정된 경영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사업을 수행 하겠다”며 “KT 및 그룹사의 2023년 전략방향 및 경영계획은 확정돼 이미 실행 중이다. 비상경영 상황이기는 하나 변경해야 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조직에서 기 계획한 전략에 따라 진행하시면 된다”며 “변화가 필요한 사항은 새롭게 정립된 의사결정체계 하에서 신속히 절차를 거쳐 수행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서는 KT 지배구조 체계와 정상 경영 체제를 조속히 정립하도록 하겠다”며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면서도 보다 빠르게, KT 최적의 지배구조를 정립하고 새로운 경영 체계를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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