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쿠르드 자치정부 수출 중단에 이틀째 상승…WTI 0.54%↑
[국제유가] 쿠르드 자치정부 수출 중단에 이틀째 상승…WTI 0.54%↑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3.29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렌트유, 0.49% 높은 배럴당 78.14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 중단 소식에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9달러(0.54%) 오른 배럴당 73.2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38달러(0.49%) 높은 배럴당 78.14달러에 거래됐다.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이 중단됐다는 소식은 이틀째 원유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그동안 이라크 승인을 받지 않고 튀르키예에 원유를 수출해 왔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는 국제 소송을 통해 이 같은 수출이 1973년 이라크와 튀르키예 간 송유관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제 중재 재판소는 지난 25일 이라크 정부의 손을 들어줬고,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은 막히게 됐다. 수출이 중단된 규모는 하루 45만배럴로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0.5%에 해당한다.

앞으로 쿠르드 정부가 튀르키예에 원유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이라크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같은 소식은 향후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낳으며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달러화 가치 하락도 유가 상승에 견인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5% 하락한 102.402 근방에서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가 내리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도 같이 낮아지면서 가격부담이 줄어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