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주도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막… 29일 정상급 총회
韓美주도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막… 29일 정상급 총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3.29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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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주관하는 제2회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28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이틀간 열리는 회의에 한국은 공동 주최국으로 참여한다.

대통령실은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이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참여하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29일까지 열린다고 전했다. 

회의는 민주주의 진영이 직면한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권위주의 국가의 부상을 견제하고 민주주의 후퇴를 막자며 협의체를 만들었다. 

2021년 12월 열린 1차 회의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110여개국이 참여했다. 이번 2차 회의에도 120여개국 정상과 유엔 등 국제 수장이 참여한다. 특히 대만이 참여하면서 회의 기간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정상회의 개막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이 주제별 토론을 맡아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 방안, 부패와 전쟁, 노동조합 강화 등 분야별 논의를 이어갔다. 

옐런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러시아 등 나라를 들며 부패 척결을 위한 전 세계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부패를 막기 위한 길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은 2024년 1월부터 회사 실소유주의 정보 보고를 의무화하도록 할 것이다. 실소유주 데이터베이스는 더러운 자금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29일에는 정상급이 참여하는 본회의가 진행된다. 미국, 한국, 네덜란드, 코스타리카, 잠비아 등 5개 공동 주최국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5개국 정상이 주재하는 5개 세션으로 이뤄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 연대를 강화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경제성장과 함께하는 번영'이라는 주체로 1번째 세션을 주재한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대표해 '부패 대응에 있어서의 도전과 성과'를 주제로 인도태평양 지역 회의도 주최한다. 

장관급 분야별 토론에서 한국은 부패 대응 세션을 주관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서 규범과 가치에 대한 실천 의지를 보이면서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