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이·통장연합회와 포스코 범대위의 지나친 요구
포항시 이·통장연합회와 포스코 범대위의 지나친 요구
  • 배달형 기자
  • 승인 2023.03.2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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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장 앞으로 보낸 공문 일파만파 퍼져 논란
"시민들 갈라치기 하는 것."...포항시는 방관만
범대위가 포항시에 보낸공문(사진=배달형 기자)
범대위가 포항시에 보낸공문(사진=배달형 기자)

경북 포항시의 범대위가 포스코홀딩스 본사 주소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지난 17일 포스코홀딩스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본사만 포항으로 이전하기로했다.

이에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포항시 이·통장연합회와 함께 포스코지주사의 실질적인 본사 이전(포항 신사옥 건립, 조직·인력·이전)등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게첨하고자 "포항시장께서는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포항시를 상대로 보낸 공문이 일파만파 퍼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범대위는 지난 23일 포항시장, 시 산하 각 사업소장, 구청장, 읍면동장 앞으로 현수막 게첨 협조공문을 보내 관제데모를 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또한, 범대위가 보낸 공문을 유력 관변단체가 다른 단체들을 독려하며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범대위의 이런 행동은 침묵하고 있던 다른 시민들을 자극하면서 상반된 목소리를 내게 하는 촉발점이 되고 있다. 이들은 "자기들 멋대로 단체의 이름 앞쪽에 ‘범시민’이라는 문구를 넣고 시민들을 갈라치기하는 것이 온당하냐"고 주장하고 있다.

창포사거리 일대에 설치된 현수막(사진=배달형 기자)
창포사거리 일대에 설치된 현수막(사진=배달형 기자)

시민들은 "도대체 그들이 무슨 권력기관이기에 이렇게 시민들을 갈라치기 할 수 있으며 포항을 시민들 간 전쟁터로 만드냐”라며, “이제 포항시가 직접 나서서 분열되고 있는 시민들을 화해와 통합으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스코는 지난해 수해로 어려웠고 재작년에는 최대실적을 기록했었다.

시민 A씨는 “2023년 올해는 세계각국의 보호무역주의와 더불어 세계경제는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게 되었다. 지나친 경영간섭과 경영진 퇴진 시위로 인해 글로벌 기업의 브랜드 가치하락과 이미지 손상이 염려된다" 면서 “지금 포항에는 화합의 정신과 ‘윈윈(win-win)전략’의 지혜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밝히며 대립으로 흩어진 시민들의 통합을 촉구했다.

[신아일보]포항/배달형 기자

bdh2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