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또 집안싸움…'배당금' 두고 남매 갈등
아워홈 또 집안싸움…'배당금' 두고 남매 갈등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3.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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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장녀 구미현·구지은 부회장
주총 앞두고 배당총액 2966억·465억·30억 표 대결
아워홈 마곡 본사. [사진=아워홈]
아워홈 마곡 본사. [사진=아워홈]

아워홈이 또 집안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세 남매가 배당금 지급안으로 서로 갈등을 빚고 있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오너가 3남매 구본성 전 부회장, 장녀 구미현, 막내이자 회사 경영을 맡고 있는 구지은 부회장이 주총에 상정한 배당금 지급안 안건이 제각기 다른 상황이다.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은 최근 회사 배당 총액 2966억원을 요구했다. 장녀 구미현은 서면으로 배당 총액 456억원을 요구하는 주주 제안을 했다. 구지은 부회장이 경영을 주도하는 아워홈은 30억원으로 안건을 상정했다. 

이에 따라 내달 4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배당총액을 두고 구본성 2996억원, 구미현 456억원, 구지은 30억원 안건이 표 대결을 벌이게 됐다. 

아워홈은 창업자 고(故) 구자학 회장의 4남매가 지분 98%가량을 보유한 비상장사다. 이중 3남매가 보유한 지분은 구 전 부회장 38.6%, 구미현 19.6%, 구 부회장 20.7%(셋째 구명진 지분 포함)다. 

안건 가결을 위해서는 출석 주주 과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다만 현 상황에서 누구 안건이 채택될지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한편 아워홈은 경영권을 두고 구지은 부회장과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 간 갈등이 오랫동안 지속되다가 지난해 6월 임시 주총을 통해 구 부회장이 승기를 잡으면서 일단락 된 바 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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