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원화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예정
신한금융지주, 원화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예정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3.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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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발행 신종자본증권 상각에 따른 글로벌 은행 시스템 우려 확산 방지
신한금융지주 외경 (사진=신아일보DB)
신한금융지주 외경 (사진=신아일보DB)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18년4월 발행해 오는 4월 콜옵션 만기인 1350억원 규모의 원화신종자본증권을 조기상환(콜)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며, 채권처럼 매년 일정한 이자나 배당을 주는 금융상품으로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 증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만기에 재연장할 수 있어 반영구적이란 점에서 주식과 비슷하고, 확정 금리와 보통주나 우선주보다 변제순위가 우선이어서 채권의 특징도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콜옵션 행사를 미리 발표한 것은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의 신종자본증권 상각(보상하여 갚아줌) 이후 도이치뱅크의 'CDS 프리미엄'이 급등하는 등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 확산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CDS(Credit Default Swap) 프리미엄은 부도나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신용파생상품의 수수료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1월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선제적으로 발행해 추가 조달 없이 중도상환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며 "신한금융지주는 안정적 자본비율 및 선제적 유동성 관리를 통해 그동안 콜옵션을 모두 행사해왔고 앞으로도 일관되게 행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에서의 신종자본증권 상각은 발행회사의 부실금융기관 지정 시 가능하고, 부실금융기관 지정 전에 경영개선 권고 또는 경영개선 요구를 단계적으로 시행하므로 상각 예정 사유가 갑자기 발생할 확률은 높지 않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