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등 32개국, 폴란드서 '우크라 교통 인프라 재건' 논의
한·미·일 등 32개국, 폴란드서 '우크라 교통 인프라 재건' 논의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3.03.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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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일 장·차관급 회담…재건 수요 확인·장단기 지원 방안 모색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2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바흐무트 인근 최전방 러시아 진지를 향해 박격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2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바흐무트 인근 최전방 러시아 진지를 향해 박격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2개국 장·차관급 관계자들이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교통 인프라 재건 방안을 논의한다. 재건 수요를 확인하고 국제사회의 장단기 지원 방안을 찾는다. 

국토교통부는 이성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하 대광위)이 29일부터 이틀간 우크라이나 교통 인프라 재건·공급 방안을 논의하는 32개국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회담은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접경지 제슈프와 야시온카에서 폴란드 인프라부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국제교통포럼(ITF) 공동 주최로 열린다. 한국과 영국,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에서 장·차관급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여국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중 교통·물류 인프라 재건·개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인프라 재건 수요와 글로벌 연결성 강화 방안, 국제사회의 장단기 지원 방안 등을 살핀다.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 서방 주요 국가 면담에서 한국의 전후 재건 경험과 첨단 교통·물류 분야 역량을 홍보하고 재건사업 참여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회담 후에는 폴란드 바르샤뱌로 이동해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폴란드 최대 규모 폐기물 소각로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이성해 대광위원장은 회담에 앞서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교통총국을 방문해 대중교통 분야 최근 이슈와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포스트 코로나와 친환경 등 바뀌는 환경에 맞춰 대중교통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더욱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 구축을 위한 한-EU 협력 강화를 제안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여러 국가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EU 집행위원회와 함께 원활한 교통·물류 체계 구축 방안을 고민하고 해외에 진출한 우리 근로자들을 만나 어려운 점은 없는지 세심히 살피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토교통부가 참여하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해외 각국과 우크라이나 교통·물류 인프라 재건 방안을 논의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전달하고 우리 기업의 재건사업 참여 기반을 다지겠다"고 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