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A한의원, 마스크 미착용 환자 입장시켜 논란
부안 A한의원, 마스크 미착용 환자 입장시켜 논란
  • 김선용 기자
  • 승인 2023.03.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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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A한의원이 의원을 찾은 일부 환자들이 마스크 미착용 상태인데도 내원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가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병의원 등에서는 아직까지 의무화되고 있다.

하지만 21일 오후 2시25분께 부안읍 A한의원에서는 일부 남자 환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들어서는 모습이 두차례 포착됐지만, 한의원 간호사는 이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거나 제지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더구나 이들 노마스크 환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환자를 같은 치료실에 보내려 하자, 마스크를 착용한 환자가 거부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지는 촌극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의사는 아무런 꺼리낌 없이 노마스크 환자와 마스크 환자를 동시에 치료하는 모습이 보였다.

병의원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예외장소다. 간호사와 의사, 모두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돈 벌이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본지는 한의원 데스크 간호사에게 이같은 사실에 대해 입장을 물었지만 "강제할 수 없어서..."라며 말문을 닫았다.

이날 A한의원 원장은 전화를 통해 "간호사들의 당시 대응이 잘못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자기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치료를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부안군 보건소 최순애 의약관리팀장은 "A한의원의 실태가 사실이라면 매우 잘못된 것이다. 병의원에서 예외적으로 비상 마스크를 준비해 착용케 했어야 했다."면서 "병의원에 대한 현장 지도를 통해 잘못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ksy26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