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서비스 '오르고', 농수산품·전력가스 '떨어져'
올해 2월 생산자물가는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 폭은 전달보다 축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 역시 8개월째 줄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는 120.42(2015년=100)로 1월(120.25)보다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114.95)과 비교하면 4.8% 오른 수준이다.
1월에 이어 2월까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 폭은 소폭(0.4%) 줄었다. 또 전년 동월 대비로는 작년 7월(9.2%) 이후 계속 줄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0.1%), 서비스(0.3%)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소폭 상승을 이끌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0%), 제1차금속제품(-0.2%) 등이 전월보다 떨어졌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9%), 화학제품(0.6%) 등이 오르면서 1월보다 0.1% 상승했다.
서비스는 금융및보험(0.9%), 음식점및숙박(0.6%), 부동산(0.5%)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3% 올랐다.
농산물(1.5%)과 수산물(2.1%)은 올랐지만, 축산물(-3.2%)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농림수산품은 1월보다 0.2% 하락했다.
또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1.5%), 증기(-2.1%)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서정은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에너지 관련 생산자물가가 1월보다 내렸지만, 서비스 물가가 올라 전체 생산자물가는 0.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생산자물가에도 에너지와 서비스 물가 관련 상·하방 요인은 모두 잠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살피기 위해 수입을 포함한 국내 공급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을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가 모두 오르면서 전달 대비 0.7%, 1년 전보다 4.2% 뛰었다.
원재료는 국내출하(-0.9%)가 내렸지만, 수입(1.8%)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1.3% 상승했고, 중간재는 국내출하(0.1%)와 수입(3.4%)이 모두 올라 같은 기간 0.7% 올랐다. 또, 최종재는 서비스(0.5%), 소비재(0.4%)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5% 상승을 기록했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 파악을 위해 수출까지 포함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0.3%), 농림수산품(-0.3%) 등은 내렸지만, 공산품(0.6%) 서비스(0.3%)가 오르면서 1월 대비 0.4%, 1년 전 대비 3.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0.2%)와 수출(-3.0%)이 모두 내리면서 전월 대비 0.3% 하락했고, 공산품은 국내출하(0.1%)와 수출(1.4%) 모두 오르면서 0.6% 뛰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