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北ICBM 논의 성과 없이 종료… 중·러 또 반대
안보리, 北ICBM 논의 성과 없이 종료… 중·러 또 반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3.2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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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관련 논의를 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안보리는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2번째 공개회의를 열어 북한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번에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18일 '화성-17형' ICBM 발사 이후 한 달 만인 이달 16일 ICBM을 시험발사했다. 

안보리는 ICBM 발사 때는 빠짐없이 이 문제를 공개 논의하고 있다. 안보리 이사국인 미국과 일본은 16일 시험발사와 관련해서도 비이사국인 한국까지 소집해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며 안보리 차원의 행동을 촉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안보리는 논의를 통해 대북 추가 제제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또는 언론성명과 같은 결과를 도출해 내려 했지만 이번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미연합훈련 등을 근거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옹호하고 있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안보리의 두 이사국은 우리가 계속 침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안보리의 침묵은 효과가 없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 정권 보호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츠노 시노 일본 차석대사도 "북한이 전체 국제사회를 인질로 삼는 행동을 안보리가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나라가 핵 비확산에 동참하고 북한에 제재 구멍을 제공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미국과 그 동맹들이 전례없는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벌인 것이 북한에 불안함을 갖게 한 것"이라고 서방에 책임을 돌렸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