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선 KTX-이음 '열차 진동 개선 대책' 조기 시행
강릉선 KTX-이음 '열차 진동 개선 대책' 조기 시행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3.03.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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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완화장치 교체·차륜형상 보완 시기 1개월 단축
2025년 계획했던 '공기스프링 교체' 내년으로 당겨
KTX-이음 열차. (사진=코레일 홈페이지)
KTX-이음 열차. (사진=코레일 홈페이지)

코레일이 강릉선 KTX-이음 열차에 대한 진동 개선 대책을 국토부 지시에 따라 조기 시행한다. 단기 대책인 진동완화장치 교체와 차륜형상 개선 작업 시기를 1개월 단축하고 2025년으로 계획했던 공기스프링 교체 시기를 내년으로 당긴다.

국토교통부는 강릉선 KTX-이음 열차가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에 대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특별점검했다고 20일 밝혔다.

특별점검에는 분야별 민간 전문가와 국토부 철도안전감독관이 참여했다. 국제기준에 따라 개선한 차량과 미개선 차량의 승차감과 안정성, 진동을 측정해 기존 개선 대책의 적정성을 확인했다.

점검 결과 단기 대책 적용 차량의 승차감은 국제철도협회 지수 기준 보통 수준(2.1~2.41)에서 안락함 수준(1.93~2.0)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철도협회 승차감 지수는 1 미만일 때 '매우 안락함'을 의미하고 1 이상~2 미만이면 '안락함'을 나타낸다. 2 이상~4 미만은 '보통', 4 이상 5 미만은 '안락하지 않음', 5 이상은 '매우 안락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주행 안정성은 미개선 차량(지수 3.24)과 개선한 차량(1.75) 모두 국제기준(5.18 이하)을 충족했다.

철도 운영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 차량 제작사 현대로템은 강릉선 KTX-이음 열차 진동의 원인을 진동을 완화하는 장치 결함으로 보고 진동완화장치 교체와 차륜형상 개선을 단기적으로 시행 중이다. 또 근본적인 문제 개선을 위해 공기스프링 교체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점검 결과에 따라 진동완화장치 교체와 차륜형상 개선작업 시기를 1개월 단축하도록 했다. 당초 2025년으로 계획된 공기스프링 교체 시기도 내년으로 1년 당기도록 했다.

또한 근본적인 개선이 완료될 때까지 선로분기기가 많은 일부역과 교량 등에선 감속 운행하고 진동 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했다.

정채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열차 진동에 따른 승차감 문제는 열차 이용객의 쾌적한 여행을 위해 조속히 개선토록 할 계획"이라며 "진동이 심해질 경우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달 초 강릉선 KTX-이음 열차의 진동 현상을 알리는 언론보도가 나온 뒤 3일부터 준비 작업을 거쳐 차량과 선로 등을 종합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국토부는 점검 결과 부적정 행위를 발견하면 시정 명령과 개선 권고하고 규정 위반에 대해선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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