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취업자, 10년새 두 배↑…2월 고용률 사상 최대
60세 이상 취업자, 10년새 두 배↑…2월 고용률 사상 최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3.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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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60대 진입…2월 취업자 577만2000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60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인구가 10년 새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60세 이상 고용률은 2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60세 이상 취업자는 577만2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1만3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이하 청년층 취업자가 12만5000명 줄어 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고, 40대 취업자도 7만7000명 줄었다.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20년 전인 2003년 2월 185만6000명에서 2013년 2월 273만4000명으로 늘었고, 올해 2월에는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570만명대로 불어났다.

고용률도 높아졌다. 지난달 60대 이상 고용률은 42.8%로,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60대 이상 고용률은 20년 전인 2003년 2월 32.0%에서 2013년 동월 32.8%로 0.8%포인트(p) 오르는 데 그쳤지만, 최근 10년 사이에는 무력 10%p 뛰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가 본격적으로 60대에 진입한 것이 고령층 취업자 증가의 이유로 꼽힌다. 실제 60세 이상 인구수는 2003년 2월 580만8000명, 2013년 2월 834만3000명, 올해 2월 1349만3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자리를 구한 고령층이 늘어난 점도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고령층 고용률 상승요인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의 약 40%는 노동 빈곤층(working poor)에 속했다. 

또한, 지난해 7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를 보면, 55∼79세 고령층 가운데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비율은 68.5%에 달했다. 일하고 싶은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58.1%로 과반을 넘겼다. ‘일하는 즐거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은 34.7%에 불과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