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독도 셔틀', 한일 셔틀외교 첫 단추되나"… 정조준
이수진 "'독도 셔틀', 한일 셔틀외교 첫 단추되나"… 정조준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3.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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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서 독도 문제 거론… 외교적 결례거나 은폐 의혹"
"오무라이스 식사값으로 너무 비싼 댓가 치러… 조공 수준"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의장대 사열에 앞서 양국 국가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의장대 사열에 앞서 양국 국가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초선·동작을)이 17일 "한-일 셔틀 외교의 첫 단추가 '독도 셔틀'이 된다면 국민의 거대한 분노를 막을 수 없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외교 행보를 정조준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독도 문제가 거론됐는데 대통령실이 '은폐'한 것이라면 더 큰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 NHK와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부 장관이 한일정상회담에서 '독도문제'와 '위안부 합의 이행 문제'가 거론됐다고 밝혔다"며 "우리 대통령실은 "독도 얘기는 없었다"고 부인했고, 위안부 합의 이행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 내용 공개가 적절치 않다고 하면서 답변을 회피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독도 얘기가 거론되지 않았는데도 일본 장관과 주요 언론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외교적 결례다. 일본 정부에 즉시 항의하고 유감을 표해야 한다"며 지적한 뒤 한국 대통령실에 '독도 문제' 은폐 여부에 대해 명확히 밝힐 것을 압박했다.

또 "한미일 군사동맹이 현실화되면 독도는 군사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독도가 한미일 공동군사기지가 되면, 일본은 독도를 한국 영토가 아니라 일본과 공유하는 영토라고 주장할 것"이라면서 "독도 문제에서 일본과 타협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오무라이스 식사값으로 너무 비싼 댓가를 치렀습니다. 대등한 외교가 아니라 ‘조공’수준의 일본 방문이었다"면서 " '한국에 의한, 일본을 위한, 한국의 방문'이 됐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대통령이 국민 자존심을 무너트려서는 안된다"며 "엉망진창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외교 방침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