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S 파산 우려 속 금융주 부진·기술주 강세에 혼조…나스닥 0.05%↑
[뉴욕증시] CS 파산 우려 속 금융주 부진·기술주 강세에 혼조…나스닥 0.05%↑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3.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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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 우려 영향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한 가운데 대형 기술주 강세가 맞물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83포인트(p, 0.87%) 하락한 3만1874.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7.36p(0.7%) 내린 3891.93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5.9p(0.05%) 오른 1만1434.0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CS의 재무 건전성 우려에 따른 금융주 하락 영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CS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은 규제로 인해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게 돼 추가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수 없다고 발표했다.

앞서 CS는 구조조정과 사업 모델에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환경 영향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재정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2021년 3월 그린실 캐피털 파산, 아케고스 캐피탈 사태 여파로 대규모 손실을 내는 등 리스크 관리 실패를 반복했다.

이런 상황에 더해 지난해 10월 사우디 국립은행에 9.9%의 지분을 매각하며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영향에 1조6000억달러를 웃돌던 자금은 1조4000억달러 미만으로 하락하며 신뢰 문제가 지속됐다.

이에 CS의 주가는 장중 30%가량 급락했다. 다만 스위스 중앙은행이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발표를 하며 13.94% 내리는 데 그쳤지만 △퍼스트 리퍼블릭(-21.37%) △US뱅코프(5.52%) △JP모건(-4.72%) △BOA(-0.94%) △웰스파고(-3.29%) △골드만삭스(-3.09%) △모건스탠리(-5.09%) 등 금융주 전반의 부진으로 번졌다.

반면 알파벳(2.28%)과 셰브론(-4.33%), 마이크로소프트(MS, 1.78%), 아마존(1.39%), 애플(0.26%), 메타(1.92%) 등 대형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이 적극 매수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S 파산 우려가 부각되며 급락하자 금융주를 중심으로 지수 하락이 나타났다”며 “다만 장 후반 스위스 정부가 CS 안정을 위한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낙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무제표가 견고한 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뚜렷하게 진행되며 나스닥은 상승 전환했다”고 부연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