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與, 민주정당 맞나… 대통령 의지 따라 움직여"
김종인 "與, 민주정당 맞나… 대통령 의지 따라 움직여"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3.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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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지지 받을 수 있겠나… 羅에게 윽박질러"
"독자성 없어… 文정부 '조국 사태' 때와 똑같아"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최고경영자(CEO)초청 오찬에서 영상물을 시청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최고경영자(CEO)초청 오찬에서 영상물을 시청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민주정당이 맞나"고 직격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선거를 하면서 의원들의 행태를 보니까 이게 과연 민주정당이 맞나"며 "이래갖고 과연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겠나"고 꼬집었다.

그는 "초선 의원 그룹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전부 봐서 한 56명 가까이 되는데, 그중 50명이 연판장을 돌려서 출마하겠단 후보자를 갖다 윽박지르는 형태의 모습을 갖고서 '당심이 민심이다' 하는 뚱딴지 같은 애기를 해서는 내년 총선에 큰 희망을 걸기 어렵지 않겠나, 이렇게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물론 초선 의원들이 내년 공천 고나련해 혹시라도 공천에 탈락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런 소위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해서 당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하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여당만 되면 대통령 얼굴만 보고서 사는 집단으로 변한다. 독자성이 하나도 없다'며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을 보면 지난 문재인 정부 시대에 조국 사태 때 민주당 의원들 행태나,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행태나 다를 게 하나도 없다.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서 움직이는 형태가 돼 버린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내 인선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밖에 나타나는 형태를 보면 결국 전부 흔히 말하는 '친윤 그룹', 이렇게 일반 국민이 판단할 수밖에 없는 당직을 구성했다고 본다"면서 "당이 아무런 반대 없이 그냥 일사불란하다고 해서 안정되는 건 절대 아니다"고 제언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