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나 안고 가지 마라"… '포용론' 반박
이준석 "與, 나 안고 가지 마라"… '포용론' 반박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3.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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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비상식의 품'으로 모두 안고 가면 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시장을 찾아 같은 당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시장을 찾아 같은 당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3일 당내에서 '이준석 포용론'을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오가는 데 대해 "안철수는 안고 가고 이준석은 안고 가지 않아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사안에 대해서 태영호 의원보다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말이 옳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김기현 대표와 당대표 경선 경쟁 상대였던 안철수 의원에 대해 "결과 발표 후 '원팀이다, 승복한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안 의원이 우리 당 일원으로 활동할 의지가 확고하단 걸 느꼈기에 여러 역할이 계속 있지 않을까"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전 대표를 비롯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팀을 향해선 "당이 잘되길 바라서 하는 쓴 소리를 훨씬 넘어서 상당히 문제 있는 발언들을 계속 하고 있다"며 "조금 더 모드를 전환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사람이 잘 안 바뀌니 문제다"고 꼬집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함께 갈 수 없다고 미리 선을 그어놓고 가는 건 아니다"며 다음해 총선을 대비해 모두 포용해야 한다고 다른 주장을 폈다.

태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도, 안 의원도 '총선을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면 다 같이 가는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부언했다.

이 전 대표는 "어차피 비상식과 상식의 구분인데 선명하게 해야 한다. 비상식의 품으로 모두 안으면 된다'면서 "연포탕이라는데 어차피 모두 모아서 한솥에 삶으면 된다"고 당과 거리를 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