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육아 걱정 없는' 회사 만든다
HD현대, '육아 걱정 없는' 회사 만든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3.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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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글로벌R&D센터 내 사내어린이집 '드림보트' 개원
(왼쪽부터)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신상진 성남시청 시장, 김다정 드림보트 어린이집 학부모 대표, 성현숙 드림보트 어린이집 원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명수 분당구청장이 9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드림보트 어린이집 개원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HD현대]
(왼쪽부터)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신상진 성남시청 시장, 김다정 드림보트 어린이집 학부모 대표, 성현숙 드림보트 어린이집 원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명수 분당구청장이 9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드림보트 어린이집 개원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HD현대]

HD현대가 사내 어린이집 개원을 통해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가족친화적기업문화를 조성한다.

HD현대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신사옥 ‘글로벌R&D센터’에서 사내 어린이집 ‘드림보트(Dream Boat)’ 개원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신상진 성남시장, 김명수 분당구청장,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했다.

드림보트 어린이집은 연면적 2222제곱미터(㎡), 최대 정원 300명 규모의 영유아 통합 보육시설이다. 2개 층에 걸쳐 14개 보육실과 6개의 놀이공간으로 구성됐다.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의 자녀를 둔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HD현대는 어린이집 운영시간을 오전 7시부터 최장 밤 10시까지로 정해 직원들이 유연근무제를 채택하거나 귀가가 늦어진 경우에도 상황에 맞춰 등·하원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침, 점심, 간식은 물론 저녁까지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하루 네 끼의 식사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특히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아동의 비율을 법적 기준보다 최대 40%까지 낮췄다. 드림보트 어린이집에는 유아교육 전문교사, 간호교사, 영양사, 조리사 등 총 50명의 교직원이 상시 근무하며 아이들을 돌본다. 만 3∼5세 유아반에는 2명의 원어민 강사가 머무르며 생활지도와 영어 교육을 담당한다.

어린이집 내부는 친환경 재료를 마감재와 가구에 사용하는 등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꾸몄다. 또한 앞으로 아이들이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집 인근 부지를 확보해 자연학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드림보트 어린이집은 학부모 상담 및 만족도 조사를 통해 부모의 의견을 보육계획에 적극 반영하는 학부모 참여형 ‘열린 어린이집’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학부모들은 어린이집 공간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참관할 수 있고 어린이집운영위원회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직원들의 큰 고민거리인 육아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드림보트가 우리 사회의 저출산과 경력단절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