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5년차 연평균 소득 3206만원…준비기간도 단축
귀농 5년차 연평균 소득 3206만원…준비기간도 단축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3.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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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022 귀농귀촌 실태조사'…첫 해 대비 40%↑
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 "농촌생활 만족"
귀농귀촌 가구 소득·지출 인포그래픽. [제공=농식품부]
귀농귀촌 가구 소득·지출 인포그래픽. [제공=농식품부]

귀농 5년차 연평균 소득은 3206만원으로 첫 해보다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 꼴로 농촌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았다.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선 정부 차원의 관련 정보 제공과 자금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귀농귀촌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관련 현황을 알아보고자 지난해 10~12월 최근 5년간(2017~2021년) 귀농귀촌한 6000가구를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귀농귀촌 준비기간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2018년 조사 당시 귀농은 27.5개월, 귀촌은 21.2개월인 반면에 지난해는 24.5개월, 15.7개월로 조사됐다. 각각 3개월, 5.5개월 단축됐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다시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귀농하는 ‘U형’ 경향은 지속됐다. 실제 U형 귀농은 2018년 53%에서 지난해 70.7%로 17%포인트(p)가량 증가했다. 귀촌은 도시에서 태어나 연고 없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I형’이 같은 기간 29.4%에서 34.6%로 늘었다.

귀농귀촌 이유는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귀농의 경우 30대 이하 청년층은 ‘농업 비전·발전 가능성’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귀촌 역시 청년층은 ‘농산업 외 직장 취업’이 1순위였다. 반면에 50대 이상은 귀농귀촌 주 이유 모두 ‘자연환경’이라고 답했다.

귀농귀촌 5년차 연평균 소득은 귀농 3206만원, 귀촌 4045만원이었다. 각각 첫 해보다 41.4%, 14.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귀농귀촌가구 월평균 생활비는 귀농 183만원, 귀촌 216만원이었다. 귀농귀촌 이전에는 265만원, 258만원으로 각각 30.9%, 16.3% 줄었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귀농 67.2%, 귀촌67.4%)는 현재의 생활에 만족했다. 불만족은 각각 2.3%, 1.8%에 불과했다.

이들은 귀농귀촌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농지·주택·일자리 등 ‘정보 제공’을 최우선순위로 꼽았다. 이어 ‘자금 지원’이라고 답했다.   
  
농식품부는 “올해에는 귀농귀촌 정보제공 기능을 개선하고 귀농인의 영농활동 지원을 강화해 귀농귀촌 희망자의 사전준비, 안정적 정착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