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수장, 북 ICBM에 긴급회동… 대북 제재 이행 강화 촉구
한미일 외교수장, 북 ICBM에 긴급회동… 대북 제재 이행 강화 촉구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2.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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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의 외교 수장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습 발사 행위를 규탄하고 대북 제재 이행 강화 등을 촉구했다.

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뮌헨안보회의가 열리는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에서 미국측 주최로 긴급 회동을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박진 외교장관은 성명을 통해 “한국 정부는 오늘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는 심각한 도발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복수로 위반했고, 한반도와 주변 지역 너머의 긴장을 고조시켰다”며 “한미일은 북한의 고조되는 위협에 직면해 우리의 단합과 확고한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전했다.

박 방관은 “한미동맹은 철갑을 두른듯하고, 확장억제는 강화될 것이며, 한미일 안보협력은 심화할 것”이라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더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다. 우리는 북한에 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당장 비핵화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 역시 북한의 도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대북 제재 이행의 효과적 강화를 포함한 적절한 조처를 촉구했다.

그는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국가들은 이를 활용해 북한이 최근 몇 년간의 가고 있는 경로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행동은 우리가 함께하는 일과, 우리의 동맹, 우리 협력국과 동맹국 방위를 위한 약속을 더욱 확고해지게 할 것”이라며 철통같은 동맹을 재확인했다.

하야시 외무상도 “북한이 발사한 ICBM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했고 사정거리가 미대륙 전체”라며 국제공동체가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은 억제력을 높이기 위한 3개국 안보협력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 오후 5시2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두 번째로 새해가 되자마자 초대형 방사포 1발을 쏜 지 49일만이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최대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하여 거리 989㎞를 4015s(초)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의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하였으며 강평에서 ‘우’를 맞았다”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