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케이블TV, 지역채널 통합 앱 'Gazi'에 거는 기대
[기고] 케이블TV, 지역채널 통합 앱 'Gazi'에 거는 기대
  • 신아일보
  • 승인 2023.02.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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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국 홈초이스 미래사업추진단장
 

케이블TV가 ‘세상을 가지다’란 구호 아래 새로운 서비스에 도전한다. 

바로 지역채널 콘텐츠 통합 앱 ‘가지 Gazi’다.  지역을 기반으로 서비스 하는 케이블TV는 전국 서비스에 태생적 한계가 있다. 질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고도 서비스 관할 권역이 아니면 제공할 수가 없었다. 시청자나 소비자에게도 손실인 셈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잘 만든 콘텐츠는 방송사끼리 시차를 두고 교환 편성하는 등의 전략도 세웠지만 역시 아쉬움이 남긴 마찬가지였었다. 

2월23일 오픈을 앞둔 앱 서비스 Gazi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상의 여러‘가지’ 콘텐츠를 다 보여주겠다는 포부로 서비스가 기획됐다. 

지역채널 통합 앱이란 목적에 맞게 메인 메뉴는 ‘가지뉴스’다.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주요 뉴스는 물론 부모, 친인척 등 가족들이 사는 동네의 모든 뉴스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서울에 사는 자식들에게 고향에 큰 산불이 나거나 대형 사건사고가 났을 때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것을 물론 가족들과 빠르게 대처 할 수 있는 소통 창구로도 톡톡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소한 고향 소식은 멀리 해외에 있는 가족들에게까지 정겨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서비스 메뉴로는 ‘어디가지’가 있다. 다채로운 지역 콘텐츠와 놀거리를 알려주고 전국의 행사, 관광지, 맛집, 숙박업소, 기타 문화체험 등을 예약 연계해주고, 지역화폐와 쿠폰 발행, 포인트 활용 등과도 묶음으로 사용할 수 있게 실용성까지 갖췄다. 

특히, 일반 포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지역 밀착 서비스가 기대된다. 유명 맛 집을 넘어서 현지인이 애용하는 맛 집, 널리 알려진 유명관광지가 아닌 지역민이 아끼는 소소한 문화 장소로 안내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지역채널이 문화의 지평을 넓혀온 수 많은 콘텐츠를 하나의 메뉴로 감상할 수 있는 메뉴도 마련됐다. ‘가지TV’다. 이미 지역채널에선 인기 높은 ‘팔도상회’, ‘명물인생’, ‘그 곳에 가면’같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이 앱을 통해 언제든 즐길 수 있다. 지역 스포츠, 지역 공연도 지역채널이 갖고 있는 독보적이다시피 한 장점이다. ‘가지’를 통해서라면 이 역시도 지역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고향에 살고 있는 친인척, 고향친구 등과 해외에서도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가지마켓’ 도 준비했다. 정부가 지역채널에 대한 규제특례로 허용해 준 커머스방송의 온라인 앱 버전이다. 지역 전통시장의 우수한 상품, 지역 고유의 가치가 담긴 다양한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지역 살리기에도 자연스레 동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숏클립’을 통해서는 시청자 참여 뉴스 제보 및 축약된 다양한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케이블TV는 글로벌 미디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가치로 지역 콘텐츠를 단연 첫 번째 로 꼽고 있다. 미디어 경쟁의 문제 뿐 아니라 지역소멸에 대한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의제 설정에서 해결책까지 케이블 지역채널이 꾸준히 관심 가져야 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가지’는 이런 우리 사회의 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재밌고 소소하게 풀어내는 역할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료방송의 맏형으로 한때 국민TV의 자리를 영위하며 아낌을 받았던 케이블TV가 미디어 환경의 급변과 글로벌경쟁 체제 아래서 다양한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국의 89개 SO가 이번 도전을 통해 또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해 보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영국 홈초이스 미래사업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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