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1년' 첫 성적 LS 출범 이래 '역대 최대'
'구자은 1년' 첫 성적 LS 출범 이래 '역대 최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14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개 그룹 계열사 영업이익 전년대비 29% 증가
구 회장 "구자열 회장 뿌린 씨앗 추수 했을 뿐"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임 1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해 1월 취임해 회장으로 온전한 한 해를 보낸 구 회장은 취임 첫 해를 순조롭게 출발했다.

14일 LS그룹에 따르면,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엠트론, E1, 슈페리어 에식스(SPSX) 등 11개 그룹 계열사의 2022년 영업이익은 1조1988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36조3451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세계 경제의 둔화 흐름에서도 전력·통신 인프라, 소재, 기계, 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선방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계열사별로 지난해 LS전선, 슈페리어 에식스 등 전선 사업 계열사들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와 북미 지역 광통신 케이블 성과 등이 확대됐다. LS일렉트릭은 주력 사업인 전력과 자동화기기 분야에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이 성과를 보였다.

LS MnM은 정보통신기술(IT) 기반의 경영 관리 시스템 ODS(Onsan Digital Smelter) 도입으로 생산 효율성과 수익이 극대화됐다. LS엠트론은 미국 시장에 대한 선제 공략으로 트랙터와 사출 분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에너지 계열사인 E1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큰 변동성에도 트레이딩을 통한 판매 확대로 수익을 극대화했다.

LS그룹은 올해도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전력·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확산 분위기, 공장 자동화와 소재 분야 수요 증가 등으로 LS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자은 회장은 “그룹 출범 이후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은 전임인 구자열 회장님이 뿌린 씨앗을 임직원들이 잘 경작한 결과”라며 “나는 추수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부터는 기존 주력 사업 위에 구자은이 뿌린 미래 성장 사업의 싹을 틔워 비전 2030을 달성하고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일구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임 그룹 회장인 구자열 이사회 의장 겸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재임 시절 그룹의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 동해시에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 거점 구축, 스마트팩토리·자동화 사업 확대 등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미래지향적으로 변화시켰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LS그룹은 구자은 회장이 연초 발표한 그룹의 청사진 ‘비전 2030’을 적극 추진해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선도를 위한 신성장 사업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