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시장 점유율 8.3%
현대·기아차, 美시장 점유율 8.3%
  • 전민준기자
  • 승인 2010.02.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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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치…전문가들 “올해 점유율 더 늘어날 것”
현대·기아자동차의 2월 미국시장 점유율이 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동차전문 미디어인 워즈오토(Wardsauto)는 23일 발표한 ‘2010년 2월 미국 주요 브랜드별 판매 예측’ 자료에서 현대·기아자동차가 6만7317대를 판매해 점유율 8.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보다 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1986년 미국 시장에 소형차로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워즈오토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제너럴모터스(GM)는 17만590대로 점유율이 전년 동기 18.4%에서 20.9%로 2.5%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포드도 14만4055대로 점유율이 14.2%에서 17.7%로 3.5%포인트 상승이 점쳐졌다.

하지만 지난달 말 대규모 리콜로 신뢰도가 추락한 토요타의 경우 9만90368대로 점유율이 15.9%에서 12.2%로 3.7%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크라이슬러 역시 6만8750대로 12.2%에서 8.4%로 3.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혼다는 7만5875대로 점유율이 10.4%에서 9.3%로 1.1%포인트 하락하고, 닛산은 7만1003대로 7.9%에서 8.7%로 0.8%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토요타 쇼크’가 본격화한 지난 1월 현대차는 미국에서 3만50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44%나 늘었다.

기아차도 2만2123대로 0.12% 증가했다.

점유율도 늘어 현대차가 4.36%, 기아차 3.16%를 기록했다.

전체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5.3%보다 2.2%포인트 늘어난 7.52%였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토요타 사태가 장기화할 전망이어서 현대차의 반사이익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토요타 리콜이) 공론화된 만큼 부정적 여파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자동차 시장은 제로섬 게임인 만큼 현대차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요타 리콜 사태는 현대·기아차에 수혜”라며 “6개월 간 생산차질이 40% 정도 발생할 경우 올해 미국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0.2%p, 기아차가 0.1%p 추가 상승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