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與, 뭐가 그렇게 당당한지 모르겠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가결 관련, 9일 "오히려 국민의힘 쪽에서 기권표 등을 보면 일부 적은 숫자이긴 하나 이탈이 있던 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숫자상으로 보면 그렇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기각될 경우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토론 과정을 통해 총의를 모았고, (민주당에서는) 이탈표가 하나도 없었다"며 "탄핵 과정을 보면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고, 또 탄핵 근거가 워낙 명확했다. 올바르고 바른 길을 가야 하는데 그 길이 험하고 또 힘들다고 해서 피하거나 안 갈 순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헌법재판소가 법과 원칙에 근거해서 국민 눈높이에서 상식적으로만 판단하자면 당연히 인용된다고 생각하지만, 헌법재판소가 검사 정권 앞에서 쫄거나 하면 안 될 것"이라면서 "또 탄핵소추위원이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다 보니 여러 난관이 있을 수 있지만 김 의원도 법과 원칙에 따라서 활동한다면 정상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윤 의원은 "사실 탄핵 이전에 이 장관이 자진 사퇴하는 게 맞다. 그게 아니면 대통령이 파면하는 게 맞다"면서 "그게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장관의 도리이고 대통령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계속 버텼던 거 아니냐. 뭐가 그렇게 당당한지 모르겠다"면서 "159명이라는 아까운 목숨이 희생됐는데 단 한 명도 책임지지 않고 자신들은 '잘못한 게 없다, 오히려 당당하다'는 식으로 나가다 보니 탄핵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고 이번 탄핵소추안 발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마디로 이상민 탄핵은 국민의 요구라고 봐야 한다"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