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로직 ‘디지털 장의사’, “잊혀질 권리 보호, 행복 추구권 지키는 일 한다”
탑로직 ‘디지털 장의사’, “잊혀질 권리 보호, 행복 추구권 지키는 일 한다”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3.02.09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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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리뷰 및 불법 게시물에 대한 삭제를 진행하는 탑로직 디지털장의사
국내 NO1. 삭제 전문기업을 지향, 행복추구권과 잊혀질 권리을 지켜내

하지만 개인 정보와 사생활 역시 인터넷상에 쉽게 공유된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소재 동영상 삭제전문 탑로직 “디지털 장의사”는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고인의 데이터를 지워주는 일을 하는 회사로 박용선 대표을 만나봤다.

고인이 생전에 활동했던 커뮤니티, 카페, SNS 등에 올린 글이나 동영상뿐만 아니라 개인 정보 등을 삭제하는 일을 도맡아 해 ‘디지털 세탁소’ 혹은 ‘인터넷 장의사’라고도 말한다.

동영상 삭제전문 탑로직 박 대표는 “디지털 장의사는 인터넷상에 퍼진 글과 동영상, 개인 신상정보에 관한 게시물 삭제 요청을 받아 찾아내 삭제해주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검색 결과 노출되는 각종 게시물 및 사진, 동영상 등을 삭제하는데 주력하고 인터넷상의 게시물에 개인 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것을 넘어 도용되어 2차, 3차 피해가 벌어질 수 있고, 사생활과 관련 깊은 사진이나 동영상은 명예훼손 침해, 허위정보 기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요 삭제 대상으로 분류된다.

인터넷상의 피해자에게 주는 고통을 매우 치명적이며 한번 등록된 게시물은 유통기간의 제한이 없기에 영원히 존재하게 되고 개인에게 영혼을 파괴할 정도 치명적인 성관계 등 불법 촬영물은 대부분 해외 사이트를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인 피해자가 직접 대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며 유포 불법 촬영물에 대한 경찰 신고를 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유포 불법 동영상 삭제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이러한 개인 정보 유출 영상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설령 유포자를 신고해 처벌받게 하더라도 이미 유포된 사진 및 동영상이 자동으로 삭제되지 않고 이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이며 아울러 “이 같은 피해 사례들로 인해 최근 디지털장의 업체들과 디지털 장의사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잊혀질 권리란 인터넷에서 생성, 공유되는 개인 정보에 대한 수정 및 영구적인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 개념을 의미한다.

경찰은 불법 촬영자나 유포자를 색출해 처벌하는 것이지 동영상 삭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피해자들 역시 잊혀질 권리를 위해 힘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방대한 인터넷 영역 안에 퍼진 동영상들을 혼자서 지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동영상 삭제의 경우 해당 동영상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고 어떤 채널에 올려져 있는지, 불법 게재된 사이트가 국내사이트인지 해외사이트인지 등에 따라 삭제 프로세스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사이트의 경우 삭제 프로세스가 국내 사이트와는 상당히 다르고 까다로워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고 이를 해결해줄 대표적인 직업으로 ‘디지털 장의사’가 있다.

게시물 삭제 절차는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게시물 양 등에 따라 상이하다.

박 대표는 “탑로직 디지털 장의사는 국내 최고의 삭제전문업체를 지향하고 있다”며 “긴급으로 요청 오는 인터넷 피해자들을 위해 삭제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의 모든 정보가 디지털 기록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검색 한번으로 타인의 신상정보와 과거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디지털 사회 속 파괴되어 가는 개인의 ‘잊혀질 권리’를 지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디지털 장의사는 단순히 게시글을 삭제하는 차원이 아닌 한 사람의 행복추구권을 지켜주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박용선 대표는 “사회에 만연한 불법 영상물들을 없애 깨끗하고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주)탑로직 ‘디지털 장의사’ 박용선 대표를 만나봤다.(사진=김용만기자)
(주)탑로직 ‘디지털 장의사’ 박용선 대표를 만나봤다.(사진=김용만기자)

[신아일보]서울/김용만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