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서유석 금투협회장에 '러브콜'…"친정부·조세혜택 매력"
룩셈부르크, 서유석 금투협회장에 '러브콜'…"친정부·조세혜택 매력"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2.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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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 참석 간담회…"한국 투자사 진출, 다각적인 방안 모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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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금융투자협회는 6일 룩셈부르크 재무장관 일행과 첫 외부 간담회를 가진 후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부문 대표, 피에르 페링 주한룩셈부르크 대사, 유리코 베케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최만연 블랙록자산운용 대표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룩셈부르크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에 러브콜을 보냈다. 룩셈부르크의 높은 조세혜택과 친시장 정부 등을 내세워 한국 금융투자사의 시장 진출을 바란다는 게 골자다.

서 회장은 6일 룩셈부르크 재무장관 일행과 첫 외부 간담회를 열고 “회원사들의 해외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룩셈부르크와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서 회장을 포함한 유리코 베케스(Yuriko Backes) 룩셈부르크 재무장관, 피에르 페링(Pierre Ferring)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 등이 참석했고 금융투자 산업간 투자 확대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룩셈부르크 재무장관 일행이 한국 방문하면서 금투협에 간담회를 먼저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유리코 베케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 일행은 “룩셈부르크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의 자산운용 허브일 뿐 아니라, 유럽에서 설정되는 UCITS 펀드(시카브펀드)의 35%가 룩셈부르크에서 설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룩셈부르크가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과 유럽 내 시장 연결성이 매우 높고 적극적인 조세혜택과 친시장적인 정부, 개방적인 문화 등이 한국 금융투자 회사들의 유럽 진출에 유리하다”며 “국내 운용사의 룩셈부르크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유리코 베키스 재무장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룩셈부르크가 우리 금융투자업계의 자국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국내 자산운용사가 처음으로 역외펀드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한 이후 현재까지 해외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글로벌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회원사들의 해외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룩셈부르크와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외펀드는 외국의 자산운용 회사가 국내에서 자금을 모아서 외국에 투자하는 펀드다. 해외에서 만들고 운용하므로 국내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