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주택가격지수' 개발…신고일 기준 실거래가 분석
'서울형 주택가격지수' 개발…신고일 기준 실거래가 분석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2.0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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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지수 보완·지역 특수성 반영…검증위 통해 적정성·공신력 확보
서울시 여의도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여의도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가 기존 주택 가격 지수의 한계를 보완하고 서울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실거래가 기반 주택 가격 지수를 개발했다. 시는 검증위를 통해 해당 지수의 적정성과 공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최근 실거래가 기반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과 깡통전세 우려 등으로 시민 불안이 커지자 실제 거래에 활용할 수 있는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데이터와 서울이라는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지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실거래가 기반 지표 개발을 준비해 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주택 시장에서는 다양한 기관이 실거래가와 호가 등 자료를 기초로 주 또는 월 단위 지수를 생산하고 있다. 이 중 시세 기반 지수는 조사자 주관이 반영돼 시장지표정보로서 실제 주택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주택 시장 심리 불안을 자극하고 시장 왜곡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시는 이런 점을 고려해 기존 시세 기반 조사지수와 실거래가 지수의 한계를 보완해 적시성을 확보하고 주택 특성과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고일을 기준으로 실거래가를 분석해 지수를 공표하기까지 시차를 15일로 단축했기 때문에 주택 시장 월간 변동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치구와 주택 유형, 면적, 건축 연한 등 세부적인 지표를 통해 구체적인 시장정보를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시는 올해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서울형 주택가격지수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학술적인 공론화를 거쳐 지수 적정성과 공신력을 확보하고 데이터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매월 안정적인 지수 생산·활용을 위해 서울시 주택정책지원센터 내에 전문 인력으로 구성한 '주택 시장 정보분석실'을 신설해 서울형 주택가격지수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최근 깡통전세, 전세 사기 등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주택통계의 부정확성과 주택 시장의 정보 불균형"이라며 "앞으로 실제 일어난 거래 정보에 기반해 정확한 지표를 지속 개발, 주택 시장 정보 불균형을 없애고 주거약자 권익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