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재 총수' 효성 조현준, 이차전지 인력 또 뽑는다…사업 확실시
[단독] '현재 총수' 효성 조현준, 이차전지 인력 또 뽑는다…사업 확실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0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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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핵심소재 확보 필요성↑…투자 넘어 직접 생산 전망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그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그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이 확실시 된다. 이차전지 소재 개발 및 공장 운영 등의 전문인력을 확충한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3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계열사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이차전지 소재 관련 전문인력 추가모집을 시작했다. 모집분야는 △리튬이온 이차전지 양극 활물질·전구체 부문 제품 개발 공정 설계 △이차전지 재활용 상공정 공정 설계 △공장 운영 등 이차전지 소재 등이다.

효성 관계자는 “신사업 검토를 위해 인력 보강 차원에서 충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차전지 소재 관련 전문인력 모집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인 만큼 효성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화가 확실시 될 전망이다.

효성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관련 신사업 진출은 최근 사업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첨단소재가 추진하는 이차전지 관련 사업에서 리튬이온 양극 활물질·전구체, 재활용 분야는 미래 배터리 소재 신사업으로 각광받는다. 특히 전구체의 사업성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구체는 현재 90% 이상 중국에서 공급받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생산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다.

양극재 원가의 약 70%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인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을 가공해 만들어진다.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중간 원료로 쓰인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이차전지 소재와 관련해 중국의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관련업계 인식이 커지고 있다. IRA 시행으로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추출 또는 가공된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미 LG화학은 고려아연과, SK온은 에코프로,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 거린메이와 손잡고 안정적인 이차전지 소재 확보에 나섰다.

효성그룹 역시 지난해 3월 계열사 더클래스효성이 우전지앤에프에 투자했다. 양사는 750억원을 들여 포항시에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생산 공장을 연내 완공한다. 황산니켈, 황산코발트는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을 위한 전구체의 핵심물질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전문인력 보강으로 사업화를 확정하고 투자를 넘어 직접 생산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효성그룹은 아직 검토 단계라고 강조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된 건 없다”며 “구체적인 특정 사업 분야 진출을 결정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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