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방인재 양성 위해 구미방문
윤석열 대통령, 지방인재 양성 위해 구미방문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3.02.01 1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오공대에서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 주재
구미시∼SK실트론, 1조2천360억원 투자협약 체결식 참석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방문...추모관 헌화 등
윤 대통령이 금오공대에 도착 환영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구미시)
윤 대통령이 금오공대에 도착 환영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구미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1일 경북 구미시를 방문, 금오공대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국무총리, 교육부장관 외 6개 부처 장관, 교육‧산업‧연구계 위원 등이 참석해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가졌다.

특히 윤 대통령과 함께 이날 회의를 통해 국가전략산업분야 기술인재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산업이 직면한 과제들을 대학과 협력을 통해 극복하는 방안과 지역이 주도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체계 확립에 대한 대책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없는 지방시대라고 하는 것은 공허한 얘기”라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나라를 살리는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은 교육에 있다. 그리고 국가발전의 동력은 과학기술이고, 그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구미시와 SK실트론 간 투자양해각서 체결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구미시)
윤 대통령이 구미시와 SK실트론 간 투자양해각서 체결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구미시)

토론에 참석한 김장호 구미시장은 맞춤형 인재 양성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진정한 지방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지자체 중심으로 교육시스템을 재설계하고 지역대학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어 김 시장은 “인력유출 방지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산업 고도화를 위해 구미국가산업단지 일원을 ‘반도체 특화단지’ 및 ‘방위산업 클러스터’로 지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인재양성전략회의’는 지난 1월 정부차원에서 첨단산업분야에 지역의 고급인력양성을 위한 ‘범부처 민관합동 인재양성 협업 체계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금오공대에서 출범한 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장관, 조규홍보건복지부장관, 한화진환경부장관, 이정식고용노동부장관, 이영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방문규국무조정실장, 정부부처 관계자, 교육‧산업‧연구계 위원 등과 경북도지사, 구미시장, 구미시의회 의장, 금오공대 총장 등 경북 구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회의를 마친 윤 대통령은 이어 구미시와 SK실트론 간 1조2천360억원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번 투자는 비수도권 투자기업의 모범사례로 반도체 등 핵심전략기술분야의 경쟁력 확보와 미래 기술시장 선점을 위한 전문인력양성과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의 투자의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구미시와 SK실트론 간 투자양해각서 체결.(사진=구미시)
구미시와 SK실트론 간 투자양해각서 체결.(사진=구미시)

구미에 본사를 둔 국내 유일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인 SK실트론은 반도체 핵심부품인 실리콘 카바이드(SiC)분야에 업계 최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마지막 구미일정으로 윤 대통령은 상모사곡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 박정희‧육영수 영정에 헌화하고 민족중흥관을 관람했다.

시는 연간 20만명이 방문하고 누적방문인원 425만명에 이르는 박 대통령 추모관을 그 위상에 맞는 숭모관으로 확대·건립, 박 대통령 고향도시의 책무와 도리를 다하면서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박정희대통령생가를 연계한 관광인프라 등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대통령이 방문한 금오공대 진입로 주변과 박정희 대통령 생가주변에는 1,000여명의 시민이 몰려 “사랑해요! 윤석열!”을 외치며 윤 대통령을 열렬히 환호하며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 ’구미를 부탁해요!’ 등 현수막이 도로변에 걸려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유치를 향한 구미시민의 열망을 전달했다.

한편,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보국, 기술입국’을 기치로 1969년 구미산단을 조성한 후 1972년 금오공고, 1979년 금오공대를 설립하는 등 고급기술인재를 배출해 경제성장을 견인한 ‘산업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