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양국 국방 장관 회담… 연합연습 확대·강화 계획
빠른 시일 내 한미일 안보회의 갖고 지역안보협력 논의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침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적시적이고 조율된 미국 전략자산 전개가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감은 물론 일본을 포함한 3국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개최키로 했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회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양국 국방 장관의 회담은 지난 8개월간 네 번째이자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첫 회담으로 열렸다.
두 장관은 회담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최근 무인기 침투 등 연이은 도발 행위와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하고, 향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확고한 대(對) 한국 방위공약 보장을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조치들을 공동으로 재확인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및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대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능력과 △정보공유 △공동기획 및 실행 △동맹 협의체계 등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2022년 말 미국의 전략폭격기 전개 하에 시행된 연합공중훈련이 동맹의 다양한 억제 능력을 현시하는 것임에 공감하고, 앞으로도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가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여기에 올해 연합연습 및 훈련의 규모와 수준을 더욱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시도를 포함한 안보환경 변화를 반영키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한미일 안보협력을 포함한 지역안보협력 강화 방안도 다뤄졌다.
두 장관은 지난해 11월 프놈펜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이 합의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를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고, 조만간 시행될 한미일 안보회의에서 이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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