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난해 순익 최대 133% 급감…금리·시장 변동세에 휘청
증권사, 지난해 순익 최대 133% 급감…금리·시장 변동세에 휘청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1.3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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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K·삼성·다올·미래에셋증권 실적 뒷걸음질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해 증권사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곤두박질쳤다. 이는 글로벌 금리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레고랜드 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거래대금 감소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이익과 손해 구조) 30% 이상 변경'을 공시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과 SK증권, 삼성증권, 다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으로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전년(2021년) 대비 각각 평균 60.5%, 78.1% 급감했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33.0%로 대폭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WM) 부문과 트레이딩 부문에서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화투자증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8억원으로 79.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33.0% 급감하면서 적자(-162억원)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자본총계도 1조5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떨어졌다.

같은 기간 SK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4억원(91.7%↓), 13억원(96.7%↓)으로 집계됐다.

자본총계는 6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올랐다.

삼성증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223억원(55.8%↓), 3775억원(56.6%↓)을 기록했다.

반면 자본총계는 6조1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다올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28% 줄어든 984억원,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6.49% 감소한 766억원을 달성했다.

자본총계는 9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0.16%로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8459억원(43.1%↓), 6194억원(47.7%↓)으로 감소했다.

자본총계는 10조627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0.16%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국내 자산시장 침체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시장 변동성 증가에 따른 매출액과 이익에 변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