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지방시대 위한 지역주도 산업인재양성 첫 시동
구미시, 지방시대 위한 지역주도 산업인재양성 첫 시동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3.01.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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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 주도의 기업‧대학‧고교의 인재양성 협력체계 마련
대학중심의 지역발전생태계 만들어 지방시대 성공사례 창출목표
(사진=구미시)
(사진=구미시)

경북 구미시는 31일 금오공대에서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은 경북도, 구미시, 금오공대, 구미전자공고, 금오공고, 반도체와 방위산업 기업인 에이테크솔루션, SK실트론, 원익큐엔씨, KEC, 엘씨텍,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했다.

주 내용은 대학과 고등학교는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도입 등 노력을 진행하며 지방정부는 교육혁신과 인재들의 지역정착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은 구체적으로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지역인재의 채용 활성화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이와 관련, 이번 협약은 대학지원 권한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양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에 발맞춰 경북도가 민선8기 출범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지방시대를 위한 교육혁명’을 구체화한 첫 번째 사례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구미산업단지 내의 반도체와 방위산업분야에 대한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과 인재양성을 위한 협력의 밀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구미시)
(사진=구미시)

그리고 오는 2월27일 신청서 접수를 마감하는 ‘구미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미에는 SK실트론, 매그나칩 반도체, 원익큐엔씨, KEC, LG이노텍, 삼성SDI를 비롯해 123개의 반도체관련 기업들이 대한민국의 반도체산업을 이끌고 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예타면제에 대한 특례와 입지 인허가 절차 신속처리, 각종 세액공제와 공장용적률 완화 등 파격적인 지원이 보장돼 지방정부는 물론 지역정치권까지 사활을 걸고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대규모 투자유치와 투자입지 확보 그리고 지역주도 인재양성체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유치전을 강력히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실트론은 지난해 10월 8,550억원의 웨이퍼 시설투자안을 의결한데 이어 향후 5년간 2조3천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LG이노택도 1조4천억원 투자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른 현재 구미산단에 359개사에 달하는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들이 집적해 있는 가운데 구미시는 구미5공단의 169만평을 반도체 특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해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 양성계획을 발표한바 있고, 금오공대는 SK실트론과 협약을 통해 인재를 공급하고, 구미전자공고는 반도체 특성화고등학교로 발전시켜 기업에게 현장인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사진=구미시)
(사진=구미시)

김장호 구미시장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정책은 지방이 주도하는 경제성장”이라며 “이번 협약은 지역인재를 지역이 책임지고 양성하는 인재양성정책을 마련했다. 경북의 인재와 구미의 기업이 함께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선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더해 경북도는 이번 인재양성 업무협약을 계기로 구체적인 협력방안 설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반도체와 방위산업을 두 축으로 도지사가 직접 주재하는 ‘경북 인력양성 전략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필요한 지원사업들을 조기에 예산을 반영하는 등 기업과 대학들의 연구개발을 위한 헙업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선진국이 될수록,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욱 인재양성에 투자하는 국가만이 글로벌 승자가 될 수 있다”면서 “지방시대의 교육혁명은 지역산업에 필요한 인재는 지방이 키우고, 대학과 기업 그리고 지방정부가 합심해 이들이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과 교육혁신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