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삼성SDI, 40조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
포스코케미칼-삼성SDI, 40조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1.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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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포트폴리오·고객사 확대…소재 공급망 구축
최윤호 삼성SDI 사장(왼쪽)과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포스코케미칼]
최윤호 삼성SDI 사장(왼쪽)과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삼성SDI에 40조원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삼성SDI에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40조원 규모로 포스코케미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자 최장 기간의 수주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계약으로 지금까지 주로 생산하던 NCM(니켈·코발트·망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외에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사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를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며 퀀텀점프 기반을 마련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리튬·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을 원료로 제조하며 원료 조성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의 특성과 성능이 구분된다.

포스코케미칼은 2012년 양극재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제품 다변화를 위한 연구 개발을 적극 추진, 현재 5종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보급형 전기차용 제품인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도 개발 중이다.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군은 더욱 다양화 될 전망이다.

삼성SDI도 리튬·니켈 등 광권 확보부터 소재 생산, 리사이클링까지 풀 밸류체인을 확보한 포스코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글로벌 배터리 사업 확대에 필수적인 핵심소재 공급망을 구축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앞으로 안정적인 글로벌 양산능력과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삼성SDI와의 장기적 협력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이번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으로 장기간 확고한 신뢰관계를 확보해 양사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Top Tier) 회사가 되겠다는 삼성SDI의 비전 달성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 고객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며 “삼성SDI와 긴밀한 협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소재 글로벌 시장 리더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