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중교통 요금 인상, 기재부가 도와주면 조정 가능"
오세훈 "대중교통 요금 인상, 기재부가 도와주면 조정 가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1.30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4월 서울지역 지하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획재정부가 협조할 경우 요금 인상 폭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30일 오 시장은 신년 기자긴담회를 열고 서울 시정 방향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4월 300~400원 대중교통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2월10일 공청회를 열어 인상 요금액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트 기준 지하철은 1250원, 시내버스 1200원이다. 400원 오를 경우 각각 1650원, 1600원을 내야 한다. 

오 시장은 기재부가 입장을 바꾸면 인상 폭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서민 경제적 부담을 고려할 때 공공요금 인상 폭과 시기를 조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조정 전제조건은 기재부가 입장을 바꾸는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해 PSO(공익서비스에 따른 손실보전 지원)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기재부가 끝까지 반대했다. 기재부가 생각을 바꿔 올해 중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하면 인상 폭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2월1일 오전 4시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오른다. 기본거리는 현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거리당 요금은 132m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조정된다. 

서울 모범, 대형택시도 기본요금이 현 3km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오른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