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6.6% "한국, 독자적 핵 개발 필요"
국민 76.6% "한국, 독자적 핵 개발 필요"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3.01.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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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잇따르면서 한국의 독자 핵 개발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최종현학술원이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 '북핵 위기와 안보상황 인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가운데 76.6%는 한국의 독자적인 핵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독자적 핵 개발 필요성에 대한 문항에서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15.9%였으며 '어느 정도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60.7%였다.

반면 '별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0.3%,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박인국 원장은 "분석이 조심스럽지만 기존과 달리 북핵 위협이 실제적 상황으로 많이 진전됐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강대국에 의한 전쟁의 문턱이 낮아지고 이 과정에서 핵 사용 이야기가 나오며 '핵이 실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2.4%는 한국의 핵 개발 능력도 긍정적('매우 그렇다',' 어느 정도 그렇다' 포함)으로 평가했다.

다만 응답자의 3분의2는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대응 전략에 대해 잘 모른다(54.1%) 또는 전혀 모른다(7.5%)고 답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 응답자의 77.6%가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며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8.6%가 '그렇다'고 응했다.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핵 억지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한 비율('어느 정도 그렇다', '매우 그렇다' 포함)이 51.3%로 '그렇지 않다'('별로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 포함)고 답한 비율(48.7%)보다 약간 높았다.

한국, 미국, 일본 간 안보협력이 가능하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가 71.9%로,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28.1%)보다 훨씬 많았다.

주요 10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가별 호감도 순위 결과는 미국(7.37점), 영국(6.27점), 독일(5.97점), 베트남(5.24점), 일본(5.04점), 중국(4.32점), 러시아(4.13점), 북한(3.70점)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28일부터 12월16일까지 최종현학술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가구방문을 통한 1대1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 표본은 2020년 통계청 인구총조사 집계본을 활용해 추출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