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與, 검찰에 '野 대표 공격' 지령이라도 받았나"
박홍근 "與, 검찰에 '野 대표 공격' 지령이라도 받았나"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1.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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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공직자로서 품위 없고 부끄러움 몰라"
"조롱·모욕 내용 지라시 수준… 민생 위기 방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_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_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0일 국민의힘을 향해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품위는커녕 부끄러움도 모른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으로서의 본분인 야당 협조 구하기는 안중에도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부터 정책위의장, 대변인, 심지어 당권 주자까지 총출동해서 야당 대표를 공격하는 일에 여념이 없다"면서 "마치 윤석열 검찰에게 직접 지령이라도 받은 것처럼 조롱과 모욕의 내용도 지라시 수준"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야당 대표 공격에 그렇게 허비할 시간이 있다면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의 삶을 단 1초라도 책임감을 갖고 살펴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검찰권 사유화와 남용으로 신독재국가로 폭주하고 있다"며 "경제와 민생 위기는 철저히 방관하고, 할 줄 아는 거라곤 오로지 전 정권 지우기와 야당 때려잡기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더구나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사건은 도대체 언제 수사할 건가.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우리기술의 주가조작 의혹은 야당이 언급한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이 허위 사실이라며 야당 대변인을 고발로 겁박해도, 재판 중인 공판 검사들의 인사 발령을 내버려도 국민의 의혹은 해소될 수 없다. 윤석열 정치검찰은 더 이상 법의 수호자가 아니다. 낯부끄러운 권력의 종복일 뿐"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