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중교통 요금 '줄인상'…수도·종량제봉투 등 공공요금도↑
올해 대중교통 요금 '줄인상'…수도·종량제봉투 등 공공요금도↑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1.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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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8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 추진…4월 예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국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이 올해 들어 줄줄이 인상된다. 또 상·하수도 요금과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등 공공요금도 오르면서 국민 체감물가 상승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비는 1년 전보다 9.7%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의 16.8%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교통비는 △승용차 구입비 등을 포함하는 ‘운송장비’ 항목 △기름값 등 ‘개인운송장비 운영’ 항목 △버스·지하철·택시·항공요금 등 ‘운송서비스’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개인운송장비 운영 항목은 지난해 국제 유가가 급등한 여파로 15.9% 상승하며 전체 교통비 인상을 이끌었다. 운송장비는 3.6%, 운송서비스는 2.2% 올라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올해는 운송서비스 항목을 중심으로 교통비가 다시 뛰어오를 전망이다. 전국 17개 시도 대부분이 올해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이미 결정했거나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는 오는 4월을 목표로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상 폭은 300~400원으로 거론된다. 서울시는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7년 6개월 동결하면서 관련 누적 적자가 심화하고 있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시내버스 1200원, 지하철 1250원이다. 인상이 확정되면 4월부터는 버스 1500~1600원, 지하철 1550~1650원으로 오른다.

서울 택시는 당장 내달 1일 오전 4시부터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한다. 기본거리는 지금의 2킬로미터(㎞)에서 1.6㎞로 줄어든다. 모범·대형택시는 3㎞당 요금이 기존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오른다.

대중교통 요금 이외에 다른 공공요금도 인상될 예정이거나 이미 올랐다. 

일례로 상·하수도 요금을 보면, 서울시는 1톤(t)당 480원이던 가정용 상수도 사용단가를 올해 100원 인상했다. 인천과 대전·울산·세종 등도 올해 상·하수도 요금 인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기와 전남·강원 지역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