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2.7%, 2023년 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
기업 42.7%, 2023년 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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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주요 기업 원자재·공급망 전망 조사' 발표
2023년 원자재 가격 전망.[그래프=전경련]
2023년 원자재 가격 전망.[그래프=전경련]

국내 주요 수출기업이 올해 원자재가격 상승, 공급망 불안정성 지속 등으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주요 기업 원자재·공급망 전망 조사' 결과를 29일 밝혔다.

응답 기업 42.7%는 올해 글로벌 원자재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2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는 기업은 29.3%였으며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28.0%였다.

원자재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28.1%)’와 ‘팬데믹 리스크 감소에 따른 수요 확대(28.1%)’를 가격 상승의 이유로 꼽았다. ‘미국 긴축 지속으로 인한 환율 상승 우려’도 26.6%의 기업이 상승 원인으로 지목했다.

‘탄소중립 및 친환경 트렌드에 따른  신규 수요 증가(9.4%)’, ‘각국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원자재 확보 부담 증가(4.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원자재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예상’을 가장 많이 꼽았다(54.8%). 하락을 예상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경기 침체로 산업 수요가 감소해 원자재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봤다.

‘현재 원자재 가격 수준이 너무 높음(28.6%)’,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9.5%)’ 등이 가격 하락을 전망한 이유로 지목됐다. 

기업들은 원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원자재 구매‧수입 관련 금융‧세제 지원(28.8%)’을 꼽았다. 이어 ‘환율·금리 등 거시경제지표 안정화(26.1%)’, ‘원자재 가격 및 수급 정보 제공(14.4%)’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공급망 여건은 지난 2022년과 유사할 것이라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지만(62.7%)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은 19.3%로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 18.0%보다 많았다. 기업들은 공급망에서 가장 우려되는 위험 요소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상승 등 원자재 가격 변동(29.2%)’과 ‘금리 인상, 환율 변동성 등 금융·외환의 불안정성(17.2%)’을 꼽았다.

또한 기업들은 공급망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대책으로 ‘공급처 다양화를 통한 재료·부품 조달(37.7%)’, ‘공급망 전담 조직 및 인력 강화(15.4%)’에 나서고 있었다. 가장 필요한 정책 지원으로는 ‘물류 애로 완화 및 운임 안정화 지원(28.2%)’을 꼽았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올해 가장 큰 공급망 리스크로 원자재 가격 변동을 꼽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공급망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모니터링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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