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의혹’ 전면 부인… “진실 아닌 기소위해 조작”
이재명, ‘대장동 의혹’ 전면 부인… “진실 아닌 기소위해 조작”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1.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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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12시간이 넘는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이 대표에 대한 신문을 진행했다.

반부패수사1부는 위례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민간업자들에게 성남시 내부 기밀을 알려줬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오후에는 반부패수사3부가 대장동 개발 사업의 배임,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했고 신문은 오후 9시에 종료됐다.

이 대표는 이날 출석하면서 A4용지 33쪽 분량의 ‘검찰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의 질문에 진술서로 갈음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진술서를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성남시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 논란을 비롯해 민간업자로부터 대장동 수익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천화동인 1호의 존재를 몰랐으며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됐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대장동 사업의 비밀을 민간업자에게 알려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형사처벌을 무릅쓴 채 비밀을 유출한 것은 상식에 반한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추가 조사 필요를 이유로 이 대표 측에게 2차 출석 조사를 요구했지만, 이미 이 대표 측이 1회 조사만 응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검찰답게 역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진실 밝히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하고 있다는 기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