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의혹' 12시간반 검찰 조사…李 "기소하려 조작"
이재명 '대장동 의혹' 12시간반 검찰 조사…李 "기소하려 조작"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3.01.2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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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대장동·위례 개발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조사가 12시간30분여만에 마무리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는 이날 업무상 배임과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전 10시20분쯤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도착한 이 대표는 곧바로 조사실로 향해 12시간30분여만인 오후 10시53분쯤 검찰청사를 나섰다.

조사를 마친 이 대표는 준비된 차량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검찰답게 역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추가 소환을 하기 위해서 시간을 끌고, 했던 질문도 (다시) 하고, 제시한 자료 또 제시하고, 질문을 지연하는 이런 행위야말로 국가권력을 사유화하는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검찰을 강하게 힐난했다.

이 대표는 "저에게 주어진 소명에 더욱 충실하고 굳건하게 싸워나가도록 하겠다"며 "이 늦은 시간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고 고생하시는 우리 지지자, 당원,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출석하면서 A4용지 33쪽 분량의 '검찰 진술서'를 제출했으며, 검사의 질문에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답변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진술서에서 대장동 사업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최종 결정하면서 확정 이익 1천822억원 외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해 성남시에 거액의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제출한 진술서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 대표 측에게 2차 출석 조사를 요구했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