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힌남노' 여파에 영업익 '반토막'
포스코홀딩스, '힌남노' 여파에 영업익 '반토막'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1.27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강부문 냉천 범람 여파 1조3000억 추산…20일 정상조업 돌입
올해 이차전지소재사업 매출 41조 목표…LNG, 친환경사업 추진
포스코홀딩스 로고.
포스코홀딩스 로고.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여파에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2022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 84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7%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친환경인프라부문과 포스코케미칼 등 친환경 미래소재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성장했다. 다만 철강부문은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완료하고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사 부문과 에너지 부분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합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철강부문은 지난해 11월 냉천 범람에 따른 생산·판매량 감소, 일회성 복구 비용 발생, 화물연대 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포스코홀딩스는 냉천 범람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액을 1조3000억원으로 추했다. 하반기 이후 국내외 철강사 공통적으로 철강가격 하락·수요산업 부진 영향도 악재로 작용했다.

포스코는 △원가절감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 등 3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비상경영TF를 가동키로 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각자 해오던 업무를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작은 비용이라도 절감해 철저한 손익관리로 위기를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수요산업 부진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조업 중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5조원 가까이 거두며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포스코홀딩스 실적은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견고해질 전망이다. 포항제철소가 지난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해 제품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될 예정이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업황 기대감 등에 따라 국제 철광석 및 철강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 원료부터 전구체, 양·음극재,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공급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완성과 친환경에너지사업 전환 목표를 제시했다.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이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연결기준 올해 매출액 86조원, 투자 11조원 목표를 발표했다.

frog@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