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완전 복구'…1월20일 전 공장 가동 돌입
포스코, 포항제철소 '완전 복구'…1월20일 전 공장 가동 돌입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1.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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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민·관·군, 고객사 복구 총력…중대재해 발생 '제로'
세계철강협회장 최정우 회장 글로벌 철강사 협력 이끌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뒷줄 가운데 노란색 안전조끼 착용)이 지난 1월10일 포항제철소 제선부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뒷줄 가운데 노란색 안전조끼 착용)이 지난 1월10일 포항제철소 제선부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17개 모든 압연공장 복구를 완료하고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모두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15개 공장을 복구한데 이어 19일 도금 CGL 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침수 135일만에 제철소를 완전 정상화한 것이다.

포항제철소를 살리기 위해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물론 광양제철소, 서울 포스코센터,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들 모두 발벗고 나섰다. 포스코는 명장들을 중심으로 물과 뻘에 잠긴 설비들에 대해 하나 하나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민·관·군, 지자체, 고객사 등 각계 각층도 지원을 보탰다. 소방청과 지자체에서 대용량 방사시스템, 소방펌프, 살수차 등을 지원했고 해병대를 비롯한 군도 병력을 투입해 복구를 도왔다. 고객사들도 복구 장비와 간식 지원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제철, 현대제철 등도 긴급한 상황에서 선재 제품, 토페도카를 지원했다.

제철소의 핵심인 2열연공장은 압연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단기간내 공급이 여의치 않아 정상화에 1년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었다.

세계철강협회 회장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으로 함께 활동 중이던 인도 JSW 사쟌 진달 회장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인도 JSW는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이던 설비를 포스코에 내주면서 복구 일정을 크게 앞당겼다.

포스코는 고객사·공급사·협력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해 철강산업 생태계 보호에 앞장섰다.

포스코는 고객사들의 수급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광양제철소 전환생산, 해외 사업장 활용, 타 철강사 협업 공급 등 솔루션을 찾아 일대일 맞춤형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수급 상황을 고려해 공장 복구를 시행했다.

또한 포스코는 ‘철강ESG상생펀드’, ‘상생협력 특별펀드’를 재원으로 25개 수해 피해 기업들에게 437억원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24개 협력사에 대해 202억원 신규 설비 구매자금을 지원 중이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10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포항제철소 조기 정상화를 이뤄낸 임직원들 모두가 포스코의 자랑스러운 영웅”이라며 “포스코를 지원해준 정부, 지자체, 국민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국가경제 활성화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파트너들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1월19일 복구를 완료한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는 모습. [사진=포스코]
1월19일 복구를 완료한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는 모습. [사진=포스코]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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