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PPI 둔화 불구 연준 매파 발언에 하락…다우지수 1.81%↓
[뉴욕증시] 美 PPI 둔화 불구 연준 매파 발언에 하락…다우지수 1.81%↓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1.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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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생산자물가 둔화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에 하락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3.89포인트(p, 1.81%) 내린 3만3296.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62.11p(1.56%) 하락한 3928.86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138.1p(1.24%) 밀린 1만957.0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12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둔화되면서 물가 하향 현상이 나타나 상승 출발했지만,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하락 전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비계절조정 기준 6.2%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p 하락했으며, 11월과 비교해 0.1%p 떨어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6.8%)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경제 지표 발표에도 연준 의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WSJ 라이브 행사에 참석해 “핵심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기대만큼 완화되지 않아 올해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를 감안해 2월 FOMC 회의에서 50bp(1bp=0.01%p) 인상이 적절하며 최고 금리는 5.25~5.50%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금리는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연준은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경제는 안정적이지만 향후 몇 개월동안 거의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와 관련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중저소득 계층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물경제지표의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며 “이 여파로 물가 안정 속 1% 넘게 상승하던 나스닥지수는 1% 넘게 떨어지는 변화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