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24분기 만에 흑자전환…'토레스' 실적 견인
쌍용차, 24분기 만에 흑자전환…'토레스' 실적 견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1.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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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3만3502대 판매 사상 최대…작년 연간 영업손실 55% 줄여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2022년 4분기 ‘토레스’ 인기에 힘입어 24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연간 영업손실 폭도 54.9% 줄였다.

쌍용차는 2022년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4분기 매출액은 1조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했다. 판매량은 3만3502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쌍용차의 4분기 흑자 전환은 반도체 관련 부품 수급문제 등 업계 전반적인 경영 어려움에도 판매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 2016년 4분기(101억원) 이후 24분기 만에 분기 흑자 기록이다.

특히 곽재선 회장이 지난해 9월1일 쌍용차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경영현장을 직접 지휘하고 지난해 11월 회생절차 종결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 분기 잠정결산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이로써 쌍용차는 앞으로 안정적인 흑자 달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판매량은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 개선 모델과 함께 신차 토레스의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4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분기 최대 실적이다

4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 영업손실 117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손실 폭을 54.9% 줄였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조4242억원으로 전년대비 41.7% 증가했다. 판매량은 전년대비 34.9% 증가한 11만3960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해 곽 회장이 지속성장의 방안으로 취임사에서 밝힌 수출 물량 증대를 위해 KD 사업 등 신규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1월 현지 조립공장 착공식을 가진 사우디아라비아 SNAM과 연간 3만대 규모의 KD 사업이 올해 말부터 1단계 현지 조립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베트남 시장 재진출을 위해 파트너사와 긴밀히 KD 협력 사업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베트남 KD 사업은 올해 완성차 1000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5년간 총 30만대 반조립 제품(CKD) 물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매출액 증가와 함께 KG그룹의 가족사로 새롭게 출발하며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탈피했다”며 “토레스가 해외시장에도 본격 출시되며 판매 시장을 확대하는 만큼 ‘U100’ 등 신차 출시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