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실상 부인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적이 없다며 사실상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했다. 또 북한에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선 "개인 돈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검거, 귀국을 앞두고 있는 김 전 회장은 전날(15일) KBS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만날 만한 계기도 없는데다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 그 사람을 왜 만나냐. 이재명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고,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수입한 변호인들에게 거액의 수임료(쌍방울 그룹 전환사채 등)가 대납 됐다는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선 "당시 중국 단둥이나 선양에 한국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하려고 많이 나가 있었고, 회삿돈을 10원도 준 게 아니다. 내 개인 돈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자진 귀국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수사환경 및 가족들 환경이 너무 좋지 않아서 빨리 들어가서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오는 17일 오전 대검 수사관들과 함께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2022년 5월 말,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둔 상황에서 싱가포르로 출국한 김 회장은 같은 해 7월 말 태국에 입국한 이후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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