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시마크, '팀네이버' 합류…"새로운 C2C 트렌드 제시"
미국 포시마크, '팀네이버' 합류…"새로운 C2C 트렌드 제시"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1.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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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마트렌즈 기술 접목 '포시렌즈' 테스트 버전 공개
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CEO. [사진=네이버]
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CEO. [사진=네이버]

미국 최대 C2C(소비자와 소비자 간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가 네이버에 공식 합류했다. 네이버는 최근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포시마크의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인수 금액은 12억달러(약 1조4900억원)다. 네이버 사상 최고 베팅액이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마시니 샨드라 포시마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포시마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포시마크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팀네이버’ 일원이 된 이후 향후 계획 등에 대해 공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트레이시 선 수석부사장, 스티븐 영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주요 경영진도 참석했다.

마니시 샨드라 CEO는 C2C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한 배경과 창업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기술적 환경 성장으로 기술이 사람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쇼핑 방식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사용자들이 자신의 옷장을 기반으로 서로 연결해 수익을 창출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서비스 초기부터 커머스 와 커뮤니티를 결합한 ‘커뮤니티 커머스’ 플랫폼 형태의 포시마크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시마크의 핵심가치를 강조하며 네이버와도 공통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포시마크는 △사람들간 연결에 집중(Focus on People)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다름과 이상함에 대한 포용’(Embrace Your Weirdness) △커뮤니티, 셀러들과의 ‘동반 성장’(Together We Grow) △공감·존중·신뢰에 기반한 리더십(Lead with Love) 등 총 4가지 가치를 핵심으로 한다. 포시마크는 4가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 현재 글로벌 8000만 이용자를 확보한 북미 최대 패션 C2C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포시마크는 창업 초기부터 자체 기술 개발에도 꾸준히 집중해왔다.

트레이시 선 수석부사장은 “포시마크의 근간은 사람과 사람, 커머스를 기술로 더욱 간편하게 연결시키는 것"이라며 ”창업 초기부터 기술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포시마크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쉽게 참여하고 관계가 끈끈한 커뮤니티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포시마크는 ‘포시 쇼’에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네이버의 스마트렌즈 기술이 접목된 ‘포시렌즈(posh lens)’의 테스트 버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포시렌즈’는 포시마크에 가장 먼저 적용된 네이버 기술이다. 포시마크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촬영하면 비슷한 상품과 가격을 한번에 볼 수 있어 사용자들의 검색 편의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마니시 샨드라는 “포시마크의 가장 큰 장점은 커머스와 커뮤니티를 완전히 하나로 결합시킨 서비스”라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을 서로 잘 연결하면서도 판매와 구매 과정의 경험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포시마크가 ‘팀네이버’의 일원이 된 만큼 네이버의 강력한 기술을 활용해 포시마크의 마케팅, 검색, 커뮤니티 등 서비스 전반에서 판매자와 구매의 양쪽의 경험을 모두 향상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C2C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