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자동차 ‘맑음’ 금융권 ‘흐림’
전자·자동차 ‘맑음’ 금융권 ‘흐림’
  • 용은주기자
  • 승인 2010.02.1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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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 설 떡값 얼마나 나오나?
삼성전사, 평사원도 최대 2천만원 성과급

상여금은 고사하고 임금마저 밀린 금호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설 보너스가 얼마나 나오느냐 하는 것이다.

특히 설은 지난해 성과급이 지급되는 시기와 맞물려 기업 실적에 따라 직장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곤 한다.

올해의 경우 전자, 반도체, 자동차 등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기업 임직원들이 푸짐한 성과급과 떡값으로 ‘따뜻한’ 설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난해 매출 130조에 영업이익 10조원 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의 임직원들은 설을 앞두고 많게는 2000만원에서 적게는 500만원까지 목돈을 쥐게 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1월말 전 계열사에 약 2조원에 달하는 PS(초과이익분배금)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PS는 PI(생산성향상격려금)와 함께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성과급제도. 계열사가 수립한 이익목표를 연말에 초과 달성했을 때 받는 성과급(보너스)이다.

최대 연봉의 50%까지 지급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전자계열사들은 올해 최대 연봉의 50%에서 12%까지 PS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3000만원의 대졸사원이라면 최대 1500만원까지 PS를 받을 수 있는 것. 여기에 삼성전자는 설을 앞두고 전 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100%를 설 상여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직원이라면 평사원도 설을 앞두고 최대 1800만원에서 최소 500만원에 달하는 목돈을 받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LG전자도 이미 지난 1월에 직급별로 월 기본급의 200~400%(연봉의 10~20%) 가량의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여기에 LG전자는 이번 주에 정기적인 설 상여금 100%를 지급할 계획이어서 LG전자 임직원들은 이번 설을 앞두고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 가량의 설 보너스를 받게 됐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LG텔레콤 등 다른 LG그룹 계열사들도 지난달 200~400% 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한 데 이어 이번 주 안에 설 상여금 100%를 지급할 계획이어서 LG그룹 임직원들도 어느 때보다 따뜻한 설을 보내게 됐다.

지난해 말 임금협상에서 ‘성과급 300%+현금 500만원+주식 40주’ 지급에 합의한 현대차 임직원들도 ‘따뜻한’ 설을 맞이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이미 1차로 ‘성과급 200%+현금 200만원’을 직원에게 지급했으며 지난달 15일에는 현금 200만원을 지급했다.

현대차는 현재 남은 ‘성과급 100%+현금 100만원+주식 40주’도 설 전에 모두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별도로 설 상여금 50%와 귀향비 80 만원, 설 선물비 15만 원(사이버머니)을 지급할 예정이라 현대차 임직원들은 이미 받은 성과급을 제외하고도 이번 설에 대략 500만 원 가량의 목돈을 받게 된다.

지난달 노사간 임금협상을 통해 ‘성과급 300% +500만원 지급’ 에 합의한 기아차도 설전에 모든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방침이어서 기아자동차 임직원들 역시 그 어느 기업 못지않게 ‘따뜻한’ 설을 맞이하게 됐다.

이밖에 삼성전자나 현대차만큼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기업들이 연말 성과급과 함께 소정의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SK그룹의 SK에너지와 SK텔레콤은 이미 지난달에 연말 성과급을 지급했다.

SK그룹의 연말 성과급은 개인별 성과에 따라 지급되기 때문에 평균을 내기는 대량 월 기본급의 200%~1000% 사이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철강수요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은 포스코도 별도의 설 상여금은 없지만 지난 연말 4분기 성과급과 격려금 등으로 개인별로 약 500만원가량의 금액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도 설을 앞두고 100~75% 가량의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다수의 기업들이 연말 성과급과 설 상여금을 지급한 데 비해 지난해 성과가 좋지 않은 일부 기업들은 상여금은커녕 밀린 임금을 걱정해야할 지경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금호아시아나 그룹. 대우건설 M&A당시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체결한 풋백옵션으로 존폐위기까지 몰린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상여금은 고사하고 계열사 직원들의 밀린 월급이나 간신히 해결하는 정도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금호타이어 직원들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째 임금이 체불된 상태다.

회사 측에서는 지난 2월3일 채권단으로부터 신규자금지원을 받아 설 전 밀린 임금을 지불할 계획이다.

이밖에 금호산업도 1개월 가량 임금 지급이 밀린 상태고 금호석화는 전 임직원이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했다.

게다가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사무직 직원들의 1개월 무급휴가를 실시하기로 해 금호아시아나 임직원들은 어느 때보다 추운 설을 보내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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