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상허 이태준 평설2
[신간] 상허 이태준 평설2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1.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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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실천문학사)
(사진=실천문학사)

상허 이태준 선생의 문학세계를 담은 ‘상허 이태준 평설2’가 출간됐다.

8일 출판사 실천문학사에 따르면 이 책은 작가 이태준의 일대기와 함께 소설, 수필, 동화 등 그의 저술에 대해 총체적이면서도 자세하게 평설하고 있다.

철원 출신 정춘근 시인이 지역 신문에 300회가 넘게 ‘상허 이태준의 삶과 문학’을 연재하고 있는데, 그 두 번째 결과물이 ‘상허 이태준 평설2’다.

주인공인 이태준(李泰俊)은 1904년 강원도 철원군 묘장면 산명리에서 태어났다. 호는 상허(尙虛) 또는 상허당주인(尙虛堂主人)이다. 단편소설의 서정성을 높여 예술적 완성도와 깊이를 세워 나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 단편소설 작가로 평가받는다.

1934년 첫 단편집 ‘달밤’ 출간을 시작으로 ‘가마귀’, ‘사상의 월야’, 장편소설 ‘해방전후’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해방 후에는 문학가동맹, 남조선민전등 조직에 참여하다 1946년 월북했다. 월북 후 ‘구인회’ 활동 과거와 사상성을 이유로 임화, 김남천과 함께 가혹한 비판을 받고 숙청돼 함흥노동신문사 교정원, 콘크리트 블록 공장의 파고철 수집 노동자로 전락했다.

그의 작품 성향은 일제강점기 민족의 과거와 현실적 고통을 비교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작품을 썼으며, 그의 간결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묘사적 문장은 독자의 호응을 크게 받았다.

그가 취택한 인물들은 가난하고, 무력하지만 우리의 전통적 삶의식을 잘 드러내며 인간미가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또 민족의식의 주제는 상당히 많은 편수에 이르고, 장편 ‘사상(思想)의 월야(月夜)’(1946)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른 한편, 소외된 인물들의 현실적 고난과 그 인물의 내면세계의 순수무구함을 드러내어 인간애의 의식을 촉구하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특히, 광복 이전의 그의 작품은 대체로 시대적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을 띠기보다는 구인회의 성격에 맞는 현실에 초연한 예술지상적 색채를 농후하게 나타냈다.

인간 세정의 섬세한 묘사나 동정적 시선으로 대상과 사건을 바라보는 자세 때문에 단편소설의 서정성을 높여 예술적 완성도와 깊이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