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기업' 24곳…투자 계획 첫 1조 돌파
'유턴기업' 24곳…투자 계획 첫 1조 돌파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1.05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본집약적 업종 83% 차지…1800여명 고용 계획
기업 빌딩 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기업 빌딩 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지난해 해외 진출 기업 24곳이 국내 복귀했다. 이들 ‘유턴기업’들의 투자계획 규모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해외진출기업 국내복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복귀를 확인받은 기업은 지난해 대비 2곳 줄어든 24곳으로 집계됐다.

국내 복귀기업은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요건을 충족, 정부에서 지원대상 국내복귀 기업 선정확인서를 받은 기업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 2021년 26곳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해당 법률이 시행된 지난 2014년 이후 누적 126곳을 달성했다.

국내 복귀기업 규모별로는 중견·대기업 비중이 증가했다. 이들 기업 비중은 37.5%(9곳)로 전년 대비 2.9%포인트(p)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와 모바일용 PCB 기업과 반도체용 화학제품 기업 등 6곳이 관련 법령에 따라 첨단업종과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확인받으면서 복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자동차·화학 등 자본 집약적 업종(83.3%)이 주를 이뤘다. 이는 전년(69.2%) 대비 확대된 수치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1794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국내 복귀기업들은 약 1조1089억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3.6%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최대치다. 대규모 투자기업수나 평균 투자금액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500억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이 7곳(29.2%)으로 전년 대비 2곳 늘었다. 기업당 평균 투자계획 금액도 462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5.5%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총 고용 규모는 1794명으로 계획했다. 대규모 고용 기업은 증가했지만 기업 당 평균 고용계획은 감소했다.

100명 이상 고용하는 기업은 8곳(33.3%)으로 전년 대비 1곳 늘었다. 지난 2019년 이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평균 고용계획도 기업당 평균 고용 계획은 74.8명으로 전년 대비 14.7%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1곳으로 가장 많고 자동차(5곳), 기계(2곳)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주력 업종이 전체 복귀기업의 83.3%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우량기업의 국내 복귀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유치 활동과 기업 지원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둔화, 고금리 등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대규모 설명회를 개최하고 투자보조금 570억원 등 인센티브를 활용해 국내 복귀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국내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