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13시간 시위에 지하철 13대 무정차 '강경 대응'
전장연 13시간 시위에 지하철 13대 무정차 '강경 대응'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3.01.0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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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13시간 동안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다.

이에 퇴근길 열차를 비롯해 지하철 4호선 13대가 무더기로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실력으로 본격 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13일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전장연 활동가들은 오전 9시13분경 삼각지역 상행선 1-1 승강장에서 처음으로 탑승을 저지당했다.

전장연 측은 오후 9시40분경 역사 안에서 고(故) 우동민 활동가 추모제를 하며 해산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 탑승을 계속 시도했다.

하지만 공사와 경찰은 출입문마다 인력을 배치해 휠체어에 탄 활동가들을 방패 등으로 막았다.

오후 6시경에는 퇴근길 지하철을 타고내리는 시민과 전장연 활동가, 공사 직원, 경찰관 등이 뒤엉키며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공사는 이날 오후 삼각지역을 지나는 당고개행 열차 13대를 무정차 통과 시켰다.

전장연은 당초 지하철 역사 안에서 '유숙'하며 1박2일 동안 농성할 계획이었으나 오후 9시40분 추모제를 연 후 13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시위를 일단 마치기로 방침을 바꿨다.

공사는 전장연의 해산 선언 이후 지하철 보안관을 투입해 귀가를 도왔다.

전장연은 3일 오전 10시30분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시위를 재개할 계획이다.

swhan@shinailbo.co.kr